찬바람에 심해지는 ‘손 건조증’...“세제·염색약 닿으면 더 안 좋아요”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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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제공)
‘손 건조증’은 손이 건조해지다 못해 불편함과 통증까지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손이 가렵고 뻣뻣해지는 증상뿐 아니라 손바닥 피부가 갈라지고 신경도 예민해질 수 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면서 몸 속 피부 수분 함유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처럼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는 더 문제가 된다. 더욱이 손은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겨울철 땀 분비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건조증이 유발된다. 이 밖에 땀 분비를 줄어들게 하는 약물 복용이나 쇼그렌증후군, 전신경화증 등 전신 질환 등이 손 건조증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 건조증은 과도한 화학물질 접촉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며 “비누나 세제 등을 너무 과하게 사용하거나 펌, 염색약 등 화학물질이 묻으면 탈수 작용이 강해져 손이 마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건조증 치료를 위해서는 복용 약물 중 땀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을 중단하거나 다른 계열의 약물로 교체하고, 쇼그렌증후군이나 전신경화증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비누와 세제, 펌과 염색약 등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화학물질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손 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핸드크림은 피부 고유 지질층 구성 물질과 천연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운하 교수는 “손 건조증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개선이 되지 않을 때는 복용 약물과 관련 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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