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월드컵 특수' 이적은 없을 듯… 유럽 구단과 K리그 괴리 커

윤효용 기자 2023. 1.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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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추가 유럽행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매 월드컵이 끝나면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달아오른다.

유럽 구단들이 제시하는 이적료와 K리그가 요구하는 이적료는 괴리가 매우 컸다.

유럽 이적시장은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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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태극전사의 추가 유럽행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매 월드컵이 끝나면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달아오른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신예 스타들이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멀티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린 조규성(전북현대)이 그런 케이스였다. 조규성은 셀틱, 마인츠, 미네소타유나이티드 등 해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국내 선수로는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조규성의 이적은 무산 분위기다. 조규성 영입을 위해 전북에 구체적인 제안을 한 셀틱은 영입이 어려워지자 이적료를 그대로 오현규에게 투자했고 영입에 성공했다. 마인츠는 감독이 직접 조규성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끝내 영입에 실패했다. 결국 마인츠는 뤼도비크 아조르크(프랑스) 영입으로 공격수를 보강했다. 조규성은 전북과 스페인 전지훈련에 동참했고 김상식 전북 감독도 잔류를 확신했다. 


그밖에도 여러 빅 리그 팀이 조규성 영입을 타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다. 우디네세가 조규성 영입을 고려했던 팀 중 하나다. 우디네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전반기에 7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베투가 AC밀란 등의 관심을 받으면서 대체자로 조규성을 적극 검토했다. 그러나 베투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며 조규성 영입도 없던 일이 됐다.


나상호도 유럽 이적설이 있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적설이 나온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뿐만 아니라 터키, 미국, 덴마크 등 다수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외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부분이 있고 나상호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나상호는 조급하지 않다. 지난 시즌 서울 주장 완장을 찬 만큼 잔류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현규(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유럽 구단들이 제시하는 이적료와 K리그가 요구하는 이적료는 괴리가 매우 컸다. 한국 선수를 원할만한 팀은 빅 리그 중하위권이나 군소리그 팀인데, 1월 이적시장에서는 여름에 비해 큰 돈을 쓰지 않는다. 코로나19 후폭풍이 다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올겨울은 더욱 그랬다. 


현재까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수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향했고,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명문팀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선수였고, 연봉까지 깎았다. 오현규를 영입한 셀틱의 경우 호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고, 이미 일본 선수들이 성공한 전례 등 특이한 상황 때문에 수원을 만족시킬 만한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었다. 여기에 '월드컵 특수'는 없었다. 두 선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지 않았다. 박지수는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오현규는 예비 멤버로 동행했을 뿐이다.


결국 올겨울 월드컵 특수를 통한 유럽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유럽 이적시장은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다만 오현규처럼 리그 내 활약으로도 유럽행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마냥 아쉽진 않다. 과거 사례를 봐도 월드컵 특수로 유럽진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월드컵 임팩트가 다 사그라든 뒤에도 유럽행은 가능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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