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으면 체중 20% 빠진다고?”...기적의 비만약 국내 도입되나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제약은 현재 과체중·비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진행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Wegovy)’라는 이름으로 이미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BMI 수치가 25㎏/㎡ 이상의 아시아 비만인을 대상으로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2.4㎎을 주사로 투여하는 임상 3상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위고비는 이미 국내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삭센다(Saxenda)’의 개량형으로 삭센다보다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위고비의 임상 시험은 올해 11월 마무리된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최근 국내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지난해 10월 13일 티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의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상반기 공개한 SURMOUNT-1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피험자의 체중을 최대 24㎏ 감량시켰다. 환자는 주 1회 15㎎ 용량의 마운자로를 주사로 맞았다.
위고비는 우리나라 임상 시험이 올해 11월 마무리되는 만큼 연말 혹는 내년 초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마운자로의 한국 도입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조차 비만 치료제로 아직 승인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국내 임상 시험 종료일은 2027년 10월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만약들의 비싼 비용, 짧은 지속성 등 문제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실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위고비 등의 비만약의 한 달 약값은 100만원이 넘어간다. 게다가 약물의 사용을 중지했을 때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연구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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