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아침마당' 출연한 견자단…'형이 거기 왜 나와' 노렸다

무협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개봉(25일)에 맞춰 13년 만에 내한한 홍콩 배우 전쯔단(甄子丹‧견자단‧59)은 지난 23일 ‘아침마당’(KBS1) 출연으로 설 연휴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일본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동명 인기 드라마 토대의 대만 영화 ‘상견니’(25일 개봉)도 각각 25‧26일 주연 배우들이 내한해 판타지 로맨스 팬을 겨냥한 홍보전에 나섰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의 톰 크루즈, ‘불릿 트레인’의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 등으로 대중의 이목을 끈 것과 다른 홍보 전략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1000~2000개 안팎 스크린을 장악한다면 ‘천룡팔부’ 같은 중화권 무협 영화는 개봉관 수가 200여개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이런 아시아 장르 영화들은 주연 배우의 내한 때 적극적인 틈새 홍보 전략에 나선다.
‘천룡팔부’는 북송 초기 살인 누명을 쓴 무인 교봉(전쯔단)의 여정을 담은 무협 사극으로, 전쯔단이 제작‧연출‧무술감독‧출연까지 도맡았다. 무협 액션에 추억이 있는 중장년층, 젊은 장르팬을 움직일 만한 친근한 내한 전략이 필요했다. 전쯔단의 첫 한국 토크쇼로 ‘아침마당’ 출연을 결정한 이유다.
"형이 '아침마당'에 왜 나와" 노렸다

전쯔단이 출연한 23일 방송은 주부 시청자가 많은 아침 방송 특성에 맞게 액션 배우 뿐 아니라 어떤 남편‧아들인지에 대한 내용도 다뤘다. 전쯔단은 영화 대표작 ‘엽문’ 시리즈 속 “아내를 겁내는 남편은 없다. 존중하는 남자만 있을 뿐”이란 대사에 대해 “절대 동의한다. 아내와 딸이 있는데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서열이 낮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또 “어릴 때 근처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며 친한파 면모도 드러냈다.
전쯔단, 잠 줄여 홍보…한식·에스프레소로 버텼다

지난 17일 입국해 20일 출국까지 전쯔단은 2박 3일간 8개 방송 및 유튜브,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 관객과의 대화, VIP시사회를 포함한 무대인사 3건 등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무협 전문 유튜브 ‘해석왕 고태일&위소협’부터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등에 출연했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예능 ‘런닝맨’(SBS) 출연 분은 다음 달 5일 방송된다.
‘아침마당’ 출연자 이용식, 비공식 뒷풀이 자리에 함께한 배우 박성웅 등 그의 팬을 자처한 연예인들이 먼저 찾아와 지원 사격에 나서며 장르 팬들의 입소문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축구 선수 박지성의 팬이자, 서극 감독 영화 ‘칠검’(2005)에서 배우 김소연과 호흡을 맞추기도 한 전쯔단은 내한 일정 내내 한식을 요청할 만큼 한국에 친근감을 보였다고 한다.
'상견니' 내한 소식에 예매 2위…홍보효과 '끌올'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등을 통해 드라마판을 먼저 본 팬들이 주역 3인방 가가연‧허광한‧시백우의 내한 소식에 호응하며 사전 예매순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상견니’는 26일 OST 가수 손성희가 영화 주제가를 부른 기자간담회로 내한 일정을 시작해 주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5개 회차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등 팬덤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26일까지 집계된 ‘상견니’의 이틀간 누적 관객수는 6만4359명(675개, 이하 스크린 수), ‘천룡팔부’는 5202명(259개)로 두 작품 모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었다.
‘교섭’ ‘아바타: 물의 길’ 등 대작 틈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중소 규모 수입 외화의 경우 스타 배우의 내한이 홍보 효과를 기대치의 200%까지 끌어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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