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김보경 "수원 선수가 되고픈 생각, 유럽에 있던 8년 전부터"

허인회 기자 2023. 1.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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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수원삼성).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보경은 수원삼성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무려 8년 전부터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후 제주시 시내 호텔에서 수원삼성의 동계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개최했다. 작년에 구단 최초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 수원은 반등을 각오로 지난 25일부터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수원은 겨울 이적기간을 통해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했다. 김보경은 K리그의 강호 울산현대, 전북현대에 몸담았고, 과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경험한 베테랑 자원이다. 수원은 김보경의 합류로 중원이 한층 더 강해졌다.


"수원에 처음 왔지만 낯설지 않았다. 옷을 입었을 때도 잘 맞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힌 김보경은 "많은 팀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수원에 대한 관심이 커서 가장 먼저 접촉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유럽에서 뛰던 지난 2015년 수원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가진 경험도 있다. "당시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현실이 됐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수원행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하 김보경 인터뷰 일문일답


- 수원에 온 소감은?


낯선 느낌이 아니었다. 옷을 입었을 때도 잘 맞는 느낌이었다.


-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나


1차 전지훈련 때는 이적 관련 일 때문에 늦게 합류했다. 제주도로 2차 전지훈련을 와서 이제 이틀째다. 생각보다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 적응이 어려울 줄 알았다. 우려와 달리 쉽게 친해졌다. 즐겁게 잘하고 있다.


- 이병근 감독과 대화나눈 것이 있다면


감독님이 많이 도와달라고 하셨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훈련을 더 진행하다보면 전술적으로도 말씀해주실 것 같다.


- 이병근 감독이 주도하는 축구를 예고했고, 김보경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는데


울산에 있을 때도, 전북에 있을 때도 중심을 잡아주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선수들도 내게 그런 모습을 기대했다. 이병근 감독님이 높게 평가해주신 이유인 것 같다. 냉정하게 말해 주도하는 축구는 쉽지 않다. 목표를 이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워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호흡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기대되는 선수들은 있다. (이)기제를 상대로 만났을 때 좋은 기술, 패스 실력을 확인했다. (고)승범이도 주축이다. (전)진우, (정)승원이 같은 선수들의 능력도 좋다. 서로 많이 도와가며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 작년에는 수원의 성적이 안 좋았는데


선수로서 보면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 발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지금보다 내년, 미래가 더 밝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좋은 위치에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올해를 잘 넘기자는 분위기가 아닌 작년에 안 좋았던 부분을 올해 동기부여로 삼아야 한다. 장기적인 팀을 만들어야 한다.


- 수원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팀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수원에 대한 관심이 커서 가장 먼저 접촉했다. 유럽에서 뛸 때 비시즌에 수원에 와서 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서정원 감독님과 코치로는 이병근 감독님이 계셨다.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현실이 됐다. 그 기억이 수원 이적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 작년 수원의 최다득점자였던 오현규가 셀틱으로 이적했는데


이적설을 들었을 때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정이 됐을 때는 아쉬움도 있었다. 나는 좋은 선수들과 축구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 유럽 경험자로서 오현규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유럽 진출은 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축구를 하며 해외에 나가는 것은 가장 어렵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다. 지금 현규 나이라면 실수와 실패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긍정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국가대표팀, 해외 진출을 모두 이뤘는데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면 항상 목표를 세운다. 수원이라는 팀에 매력을 느꼈고, 궁금했다. 수원이 더 수원다운 축구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이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선수들이 굉장히 어리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에 있을 때도 (송)민규, (백)승호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고,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다음으로는 공격포인트 달성에 관한 것이다. 수원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격력이다. 공격포인트 7개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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