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주장, '이적설' 이강인과 대화 공개 "계속 노력하고, 증명해!"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마요르카 주장 안토니오 라이요가 이강인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강인의 거취 문제로 마요르카가 들썩이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마요르카에 분노했다. 아스톤빌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과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외 라리가 일부 팀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바이아웃 1700만 유로(약 227억 원)가 아니면 제안을 받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강인은 마요르카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를 해지하고 프로필에서 마요르카를 지우는 등 간접적으로 감정을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주장 라이요가 이강인과 나눈 대화를 꺼냈다. 'IB3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열심히 해야 하고, 활약이 떨어지면 안된다. 활약이 줄어들면 이강인이 피해자가 되는 거다"면서 "이강인에게 계속 싸우고 그의 수준을 증명하라고 했다. 구단이 팔길 원한다면, 그건 그들의 일이다. 이에 처지거나, 화내선 안된다"고 말했다.

라이요는 이강인이 브라이언 올리반의 사례를 참고할 거라고 말했다. 올리반은 마요르카에서 2시즌 동안 주전 풀백으로 뛴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에스파뇰로 이적해 리그 5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요는 "이강인은 올리반과 같은 노선을 따라갈 것이다. 그는 프로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쏟을 거다. 큰 미래가 있고 축구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에는 이강인의 잔류가 절실하다. 올 시즌 전반기 활약상만 봐도 그렇다.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 뛰며 20경기 2골 4도움을 올렸다. 단순히 공격 스텟을 제외하고도 경기 영향력이 누구보다 크다. 팀내 최다 득점자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마요르카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일단 마요르카는 공식 계정에 이강인이 웃는 사진을 올리며 불화설을 일단락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도 "이강인을 설득했다"며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