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발언' 이강철 감독 "개인 소견, 선수마다 생각이 있어서…"

배중현 2023. 1. 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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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 인천공항=배중현 기자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추신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추신수의 발언은) 개인 소견이고 선수마다 생각이 다 있기 때문에…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한 거니까, 개인 의견이라서 조금 다른 거 같다"고 촌평했다.

최근 추신수는 '설화'에 휘말렸다. 그는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거론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는 못 나간다"며 "일찍 태어나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불합리한 처지의 후배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이력 탓에 WBC를 뛰지 못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대한체육회가 관여하지 않는 WBC 출전은 가능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택은 '제외'였다.

추신수의 발언은 "학폭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더해지면서 연일 매스컴을 달궜다. 과거 국제대회 참석이 저조했던 그의 이력이 더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KBO도 안우진의 WBC 대표 발탁을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학폭 이력'의 심각성 등을 고려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선수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과 자긍심 등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30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신수 논란'을 뒤로하고 WBC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 탓에 연기돼 오는 3월 열린다. 대표팀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같은 조에 속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공항에) 오면서도 그렇고 자면서도 그렇고 계속 야구 생각이 나더라. '이제 시작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실감을 많이 하고 책임감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선수들을 뽑았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서 월드컵 때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게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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