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이병근 수원 감독 "오현규 대체자 곧 결정… K리그 경험자를 선호"

허인회 기자 2023. 1. 27. 13:30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오현규의 공백을 조만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후 제주시 시내 호텔에서 수원삼성의 동계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개최했다. 작년에 구단 최초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 수원은 반등을 각오로 지난 25일부터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수원은 작년 팀 최다득점자였던 오현규(셀틱)와 최근 작별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큰 문제"라고 인정한 뒤 "이제 현규 대체 자원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구단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등, 국내선수 등 경험이 많은 선수를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서 좋은 결과와 포퍼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이병근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 전지 훈련을 임하고 있는 소감


작년에는 처음으로 승강플레이오프를 겪었다. 실수를 곱씹으며 반드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인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다. 수원 팬분들이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1차 목표는 파이널A 복귀, 나아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루겠다.


- 지난 시즌이 어려웠던 이유를 찾자면


실수에 대해 많이 분석했다. 올해는 주도적인 경기를 하고 싶다. 체력부터 시작해서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누구와 상대하더라도 주도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상대 장점을 빠르게 차단, 공격 전환을 통한 우리의 템포 조율,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 작년과 달리 동계훈련부터 시작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체력부터 조직력까지 동계훈련부터 착실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족한 점을 채우고 선수들과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


- 오현규 공백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오현규 공백이다. 감독 입장에서 현규를 붙잡고 싶고, 작년에는 현규가 잘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이적을 시키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현규가 어릴 때부터 EPL까지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가 강했다. 내가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뒤 한국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는 꿈을 열어줬다. 성공하길 바란다. 이제 현규 대체 자원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구단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등, 국내선수 등 경험이 많은 선수를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서 좋은 결과와 포퍼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다.


-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


토요일부터 연습경기가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함께 베스트일레븐을 짜고 있다. 공격쪽은 많이 바뀌었다. 바사니 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을 벗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코스티는 오른쪽 측면을 맡아줘야 한다. 작년에 아쉬웠던 점이 속도, 배후 공간 침투가 가능한 선수의 부재였다. 아코스티 영입으로 순조로워졌다. 아코스티와 바사니의 조합, 커뮤니케이션도 좋다.


- 오현규 이탈로 인한 U22 자원은?


작년에는 오현규, 강현묵, 김태환 등이 있었기 때문에 U22 자원이 풍족했다. 현규가 나간다는 것이 확정된 뒤 미팅에서 U22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2~3명 정도 있다. 걱정은 되지만 동계훈련 기간 동안 대비를 해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관찰을 잘해서 U22 카드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싶다.


- 염기훈 재계약에 대해 기대하는 점은?


작년에는 팀을 만드는데 기훈이가 반드시 필요했다. 동료들의 모범이 되며,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다. 경기를 꼭 안 뛰더라도 후배들에게 조언이 가능하고 가르쳐줄 수 있는 선수다. 올해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훈이가 플레잉코치로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줄 수 있다. 또한 기훈이가 80-80 달성에 목표가 있다. 꼭 이루게 해주고 싶다. 구단과의 뜻이 잘 맞아서 결정한 것이었다. 기훈이가 몇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향력이 크다. 기훈이와 함께 김보경도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주도적인 축구를 할 때 김보경은 풀어줄 수 있는 선수다. 기훈이와 보경이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 고승범에 대해


여러 구단에서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작년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승범이 많이 채워줄 수 있다. 그래서 구단에 꼭 잡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고승범은 수원에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많이 발전했다. 미드필더에서 박스투박스 역할, 체력, 슈팅, 경기조율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팀이 미드필더 싸움에서 많이 밀렸다면 올해는 이길 수 있다. 김보경, 고승범, 이종성 등이 나선다면 미드필더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 있다.


- 수비에 대한 보강은?


꼭 수비수들의 잘못으로 실점했기 때문에 졌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고명석, 김태환이 한 자리씩 맡을 것 같다. 영입은 못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간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좌우에 있는 선수들을 믿고 커버하는 것,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실점을 줄일 수 있다. 골키퍼의 경우 노동건이 나갔지만 박지민 같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양형모가 1번, 박지민이 2번 골키퍼라고 생각 중인데 3번, 4번 골키퍼도 동계훈련을 통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 형모가 많이 성장했고,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골키퍼에 대한 걱정은 없다. 단 1명이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이 오는 것은 걱정된다.


- 오현규 대체자 영입에 대해 디테일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나?


구단과 대화 중이다. 올해 반드시 재도약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결과를 내야 한다. 우리팀에 안 맞는 선수가 오면 문제가 된다. 우리의 색깔과 잘 맞아야 한다. 유럽에도 좋은 선수가 많지만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온다면 적응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런 선수가 와야 한다.


- 오현규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작년 여름에 셀틱에서 처음 오퍼가 왔다. 그때 현규와 미팅을 했는데 유럽에서 뛰는 것이 본인 꿈이었다고 말하더라. 절대 꺾고 싶지 않았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수원을 대표해서 가는 것이니 꿈을 펼치고, 성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 등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데 현규는 자신감을 갖고 갔다. 최종적으로 EPL 꿈을 이루기를 응원한다. 직접 가서 응원해주고 싶다.


- 각오가 있다면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 울산, 전북 정도의 지원은 안 되지만 잘 뭉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 예전 감독님도 찾아가서 조언도 듣곤 했다. 과거 명성을 되찾고 싶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