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매출 30% 급감 어닝쇼크...올해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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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기업 인텔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 여파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인텔은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0억달러(약 1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도 매출액은 20% 급감한 631억달러에 그쳤으며, 주당순이익은 1.9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인텔의 최대 수익원인 CPU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한 66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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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기업 인텔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 여파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인텔은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0억달러(약 1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준으로, 월가 예상치(144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주당순손실은 0.16달러를 기록하며 0.10달러의 순이익을 낸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조정 후 주당순손실은 0.10달러로 전년 동기(1.15달러) 수준을 크게 밑돌았으며, 월가 예상치인 0.20달러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전체로도 매출액은 20% 급감한 631억달러에 그쳤으며, 주당순이익은 1.94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판매가 급감한 데서 기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가드너에 따르면 이 기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다.
특히 인텔의 최대 수익원인 CPU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한 66억달러에 그쳤다.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돼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경쟁은 격화되면서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고 WSJ은 분석했다. 가전업계 성수기인 4분기에 이같은 성적표를 받은 점에 비춰 반도체 업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텔은 올해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105억~11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1분기에도 0.15달러의 주당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장은 0.24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판매 비용과 운영비 등에서 올해 30억달러를 절감하고 2025년 말까지 최대 10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수요 축소 등에 의한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구조조정 목표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와 비용 절감 조치 속에서도 설비 증설을 가속하는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 수혜를 바탕으로 미 애리조나, 오하이오를 비롯해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장기화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이 유럽 내 제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신규 공장 증설이 타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한편,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텔 주가는 이날 실적 실망감에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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