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박세직 "저 아산 레전드 아닙니다, 함께 역사를 쓰는 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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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이 아직 충남아산FC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민망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박세직은 "팬분들이 레전드라고 불러주시지만 아직 민망하다"고 손사래를 치며 "그 칭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은 항상 크다. 떳떳하게 충남아산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지금 우리팀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고 있고, 나도 그 과정 속에 있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 충남아산의 역사를 함께 하며 구단 레전드라고도 불리는데팬분들이 레전드라고 불러주시지만 아직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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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서귀포] 허인회 기자= 박세직이 아직 충남아산FC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민망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시내 호텔에서 박세직 인터뷰를 가졌다. 충남아산은 지난 4일부터 2023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 재계약을 체결한 박세직은 박동혁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충남아산의 베테랑이다. 충남아산의 전신인 아산무궁화 시절부터 몸담았기 때문에 구단 레전드로 불리기도 한다. 박세직은 "팬분들이 레전드라고 불러주시지만 아직 민망하다"고 손사래를 치며 "그 칭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은 항상 크다. 떳떳하게 충남아산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지금 우리팀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고 있고, 나도 그 과정 속에 있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하 박세직 인터뷰 일문일답
- 휴식기 동안에도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컨디션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다. 훈련도 편안하다. 작년에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데 신경썼고, 특히 체중관리에 최대한 집중했다. 치킨을 워낙 좋아해서 혼자 2마리씩 먹는데 다 참았다. 찹쌀탕수육, 꿔바로우는 일주일에 2번씩 생각이 났다.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라 매년 휴식기가 끝나고 나면 살 빼느라 애먹었고, 혼도 많이 났다. 시즌 중에는 74kg 내외로 유지해야 하는데 관리 안 할 때는 83kg까지 찌곤 했다. 독하게 마음먹고 관리를 했더니 컨디션이 최상이다.
- 충남아산의 역사를 함께 하며 구단 레전드라고도 불리는데
팬분들이 레전드라고 불러주시지만 아직 민망하다. 그 칭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은 항상 크다. 떳떳하게 충남아산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지금 우리팀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고 있고, 나도 그 과정 속에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올해는 더 힘을 내보려고 한다.
- 최고참으로서 책임감도 막중할 것 같은데
재작년까지 주장직을 맡으면서 심적 부담감이 컸다. 스트레스는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박동혁 감독님이 눈치채시면서 작년에는 주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마음이 편했다. 올해는 다시 주장 완장을 찬다. 감독님께서 다시 한번 믿음을 주셨다. 리프레시하는 느낌이다. 내가 주장완장을 다시 받았으니 선수들과 감독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그게 주장의 임무니까.
- 박동혁 감독 덕분에 축구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감독님이 젊은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감독님이 선수 시절일 때 같이 경기를 뛴 적도 있다. 그리고 감독님이 최연소 감독 타이틀을 달며 팀을 맡았을 때부터 함께했다. 선배 같은 모습이 많다. 축구에 대해 질문을 할 때도,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때도 편안하다.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밝고 재미있다. 감독님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며 절대 막지 않으신다. 선수 개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팀색깔에 녹이는 것, 그게 감독님의 장점이다.
- 충남아산에서는 여자친구가 승리 요정으로 유명한데
여자친구가 올 때 승률이 좋았다. 작년에는 전승은 못했지만 승률이 80% 이상이다. 패배는 딱 1번이다. 여자친구도 경기 일정에 맞춰 휴가를 쓴다. 올해도 기대한다.
- 박 감독과 동료들도 알고 있나?
나와 여자친구만 알고 있었는데 인터뷰에서 한 번 언급하고 나니 반응이 온다. 워밍업 할 때마다 여자친구 왔냐고 물어보더라. 여자친구도 엄청 뿌듯해한다. 올해 홈경기 다 온다고 목표를 잡았더라.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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