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하는 ‘아아 챌린지’… 추운 날 ‘아아’ 괜찮을까?

김서희 기자 2023. 1. 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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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한파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는 사람이 많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평소 혈압이 높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추운 날 실외에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냉면, 아이스커피 등 찬 음식보단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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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다간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하의 한파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는 사람이 많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즈 업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료를 고집하다간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위험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료까지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올라간다. 혈관은 낮은 기온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한다. 혈류량은 줄지 않는데, 혈관 폭이 좁아지면 혈압은 올라간다. 실제로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운 바깥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하면 혈관이 더욱 급격하게 수축해 혈압 상승으로 인한 각종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평소 혈압이 높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추운 날 실외에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고혈압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냉면, 아이스커피 등 찬 음식보단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소화장애 심해질 수도
소화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날씨가 추울 때 찬 음료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위장관이 수축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장염을 앓고 있다면 찬 음료 섭취를 가급적 제한해야 한다.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찬 음료가 식도·위 등에 자극을 주면 설사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차가운 음료는 물론, 커피도 주의해야 한다. 커피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량을 늘려 하부 식도조임근을 느슨하게 하고 역류 질환을 유발한다. 추운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급하게 마시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도
몸에 열이 많지 않은데도 아이스 음료가 계속 당긴다면,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스트레스가 많아서 차가운 음료를 찾는 것일 수도 있다. 차갑거나 매운 음식 등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철분 결핍성 빈혈=차가운 음료와 함께 얼음을 즐겨 먹으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체내에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의 양이 적어 혈색소가 정상 수치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만성 피로를 겪으며 추운 날에도 찬 음료를 찾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빈혈 검사를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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