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봉사만 하는 줄 알았던 ‘웹케시’...알고 보니 사업도 ‘알짜’ [신기방기 사업모델]
웹케시그룹이 최근 자회사인 캄보디아 현지법인 ‘코사인’을 앞세워 프놈펜 상업은행 PPC뱅크와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코사인’은 2013년 웹케시그룹이 캄보디아에 봉사 차원에서 지은 IT 인력 양성 기관 ‘HRD센터’에서 비롯됐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국내용’에 머무르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고했다. 웹케시그룹은 JP모건, 씨티 등 해외 금융사와 협업을 하면서 일찌감치 글로벌 사업에 눈을 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는 걸 체득했다.
다만 미래를 감안해 좀 더 가능성 있는 동남아 국가와 손잡고 동반 성장하는 모델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는 개발자 공급이 더딘 측면도 있고 조기 교육을 통해 웹케시는 물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지도 있었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캄보디아가 IT 인프라나 교육 측면에서 제일 열악했어요. 반면 베트남, 태국 등 주변 국가는 이미 국내외 유수 글로벌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판단해 캄보디아를 택하게 됐습니다.”
웹케시그룹은 그렇게 2013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HRD센터를 설립하며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게 됐다.
웹케시그룹이 설립한 HRD센터는 캄보디아 대학생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HRD센터는 SW 전문가 양성 기관으로 9개월간 무상 교육을 지원한다. 기초 과정에서는 자바(JAVA),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배우고, 심화 과정에서는 HTML, 자바스크립트 등을 학습한다. 졸업 전에는 모바일 앱과 IT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졸업식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웹케시 관계자는 “이렇게 HRD센터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은 한국의 IT 개발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캄보디아 현지 대기업이 앞다퉈 입사 제안을 하고,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근무한다”고 소개했다.
웹케시 차원에서도 우수 학생은 따로 선발해 한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각별히 대우하고 있다. 현재 이들 졸업생 중 현지법인 코사인은 물론 웹케시그룹 한국 본사 근무자도 탄생했다.
웹케시그룹은 이외에도 캄보디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캄보디아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정기 후원하는 등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석창규 회장은 지난 10년간 캄보디아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교육 공헌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석창규 회장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웹케시그룹의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핀테크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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