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생필품 가격 인상까지...한파 속 서민들은 더 춥다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1. 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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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가스요금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8%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사용요금 역시 지난 한 해 38% 상승했다. 전기료도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원 급등했다.

이로 인해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 든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리비가 2배 올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1월 난방비는 전월보다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출처=연합뉴스)
라면, 우유 등 주요 먹거리 가격 인상도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한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요 라면회사 4곳은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밀가루, 팜유 등 재룟값 상승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올라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이유였다. 농심·팔도·오뚜기·삼양식품 등은 지난해 라면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했다.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마시는 우유 가격도 지난해 11월 줄줄이 올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1L(리터) 판매가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2천800원대가 됐다. 유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빵, 아이스크림 등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도 확산했다.

생수 가격도 오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릴 예정이다.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후 생수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주류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기획재정부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주류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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