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IBK 감독 "조만간 김희진 관련 결정 내릴 것"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결단을 내릴 것을 시사했다. 간판 선수 김희진의 활용 여부를 곧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2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라운드 마지막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4라운드가 좀 힘들었다. 4라운드부터 우리 선수들의 몸이 좋아지면서 5, 6라운드까지 피크로 만들려고 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초반보다 팀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상대로 연패를 끊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경기 뒤 선수단에게 외박을 보냈다. 졌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뜻이 보인다면, 순위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에게 보인다면…"이라고 했다. 이어 "IBK가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한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얼마든지 선수들과 좋은 대화도 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경기에선 아포짓 스파이커로 육서영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김희진을 내세운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이 몸을 풀어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시스템을 다르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2경기 뛰고, 1경기 쉬던지 아니면 아예 빼버리던지 결정을 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희진은 올 시즌 부상 여파로 팀이 치른 23경기 중 14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아예 출장하지 못한 것도 두 번이나 있었다. 김 감독은 "본인으로서도 힘든 상황이다. 몸은 안 좋은데 경기는 나가야 하는데, 연습을 충분히 못 하니 답답하다. 동료들도 희진이가 못해주니 답답한 상황이 된다. 차라리 '없다, 있다'를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리베로 신연경은 지난 22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김호철 감독은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다. 좋지는 않은데, 본인이 하루에 서너번씩 재활과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저로선 안타깝다. 몸을 더 만들어 나와야 하는데, 원체 (그 부분이)약하다 보니.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IBK는 페퍼에게 3전 3승을 거뒀다. 그러나 세 경기 모두 페퍼에게 한 세트 씩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호철 감독은 "페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 기운을 경기장에서 뺏기지 않고 가져오는 게 크다. 기술적인 문제는 서로 잘 안다. 기운을 누가 먼저 가느냐가 오늘의 포인트"라고 짚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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