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둘러싼 미스터리… 설산 활강하듯 아찔한 스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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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호대학 의과학연구소 연구원 구리바야시 가즈유키는 실험실에서 비밀리에 배양하던 탄저균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구소에서는 이 탄저균에 'K-55'라는 별칭을 붙였다.
K-55는 유전자 조작으로 기존 백신이 전혀 듣지 않도록 만든 탄저균이다.
연구원 구리바야시 가즈유키와 그의 아들 슈토, 네즈 등이 K-55의 행방을 쫓는 가운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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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348쪽, 1만6800원
다이호대학 의과학연구소 연구원 구리바야시 가즈유키는 실험실에서 비밀리에 배양하던 탄저균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구소에서는 이 탄저균에 ‘K-55’라는 별칭을 붙였다. K-55는 유전자 조작으로 기존 백신이 전혀 듣지 않도록 만든 탄저균이다.
연구소 소장 앞으로는 협박 메일이 도착한다. K-55를 어딘가 묻었으니 그 장소를 알고 싶다면 3억 엔을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메일을 무시하면 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갔을 때 케이스가 파손되고, 탄저균 포자가 공기 중에 퍼지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이름 자체가 일본 문학의 큰 브랜드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스키장 마니아로 유명하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스키를 즐겼고, 스노보드 에세이를 집필하기도 했다.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설산 시리즈’를 집필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은의 잭’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등의 작품에 스키장의 낭만과 스릴을 녹였다. ‘화이트 러시’는 ‘설산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백은의 잭’과 ‘눈보라 체이스’에 등장했던 패트롤 대원 네즈 쇼헤이와 스노보더 선수 세리 치아키가 또 다시 등장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연구원 구리바야시 가즈유키와 그의 아들 슈토, 네즈 등이 K-55의 행방을 쫓는 가운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된다. 설산 꼭대기에서 눈을 가르며 거침없이 내려가듯 소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는 유머와 아찔함을 잘 버무려 독자들로 하여금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한다.
작품의 키워드는 탄저균에 의한 바이오 테러다.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생물학무기 K-55는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연구소 소장 도고는 자신의 욕심과 안위를 위해 제조를 묵인하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지도 않는다. 관료주의의 집합체와도 같은 도고의 모습은 쓴웃음을 자아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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