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7전 전승’ 박현성, “코좀에게 배웠겠지만… 내가 UFC 간다”

김희웅 2023. 1.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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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계약서를 두고 주먹을 맞대는 박현성(왼쪽)과 최승국.(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원하는 박현성(28·김경표짐)은 외나무다리에서 국내 파이터인 최승국(27·코리안좀비MMA)을 마주했다. 

박현성과 최승국은 내달 5일(한국시간) UFC 에이팩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 로드 투 UFC 플라이급 결승전을 치른다. 승자는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커리어 사상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박현성은 어느 때보다 냉정하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 경기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당초 로드 투 UFC 결승전은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대회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대회 개최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갑작스레 바뀌었다. 박현성은 “(한국 대회 무산이) 아쉽다. 살면서 경험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지인들에게도 내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무대였다”면서 “그러나 미국에서 경기를 하면 시차도 적응해야 하고, 세금도 많이 뗀다”며 웃었다. 
박현성(아래)이 로드 투 UFC 준결승전에서 톱 노이 키우람(태국)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제압하는 모습.(사진=UFC)


국내 플라이급 강자로 꼽히는 박현성은 패배를 모른다. MMA 프로 데뷔 후 7전 전승을 거뒀다. 판정승은 단 한 차례일 정도로 킬러 본능이 돋보인다. 그는 로드 투 UFC 8강, 준결승에서도 상대를 1라운드에 제압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현성은 “승리는 실력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운이 좋았다. (그동안) 준비했던 전략이 다 맞아떨어졌다. KO 시키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피니시를 잘하려면 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UFC 진출까지 딱 1경기가 남았다. 박현성은 한국 파이터인 최승국을 넘어야 꿈을 이룰 수 있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박현성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점친다. 그간 보여준 경기력이 최승국보다 더 좋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박현성은 오로지 UFC 진출만을 바라본다. 사진은 로드 투 UFC 결승행을 확정하고 환호하는 모습.(사진=UFC)


하지만 박현성은 “최승국 선수를 낮게 평가하는 것 같다. 나는 최승국이 (결승에) 올라올 거로 생각했다. 최승국의 전적(7전 6승 1패)이 적을 뿐, 운동 경력은 오래된 것으로 안다. 정찬성 선수로부터 배운 것도 많을 것”이라며 “나는 운과 타이밍이 좋아 빨리 치고 올라왔다. 나와 (기량이) 비슷하고 그날 잘 뛴 선수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국 역시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박현성의 실력을 높이 샀다. 그러나 승리는 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성은 “(타격·레슬링 등) 모든 부분에서 나를 압도할 것이라는 (최승국의) 인터뷰를 봤다. 나 역시 모든 부분에서 압도할 것”이라며 “최승국이 나보다 뛰어난 점은 오펜스 레슬링이다. 내가 넘어져도, 넘어뜨려도 다 괜찮다”고 자신했다. 

둘의 싸움은 옥타곤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인 간 맞대결이다. 박현성은 “최초라고 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떨리지도 않는다. (다른) 로드 투 UFC 경기랑 비슷할 것 같다”면서도 “무조건 이길 것이다. 몇 달간 반복하고 생각했던 걸 링 위에서 선보이고 싶다. 최승국에게 미안하지만,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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