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평생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유가족에 용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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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가영양은 대학 입학 후 자취하던 대전에서 충남 홍성 고향교회를 매 주일 찾아 청소년부를 가르치던 학생이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꿨던 그는 지난해 생일 이태원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 40여곳을 전전하던 끝에 딸을 찾은 엄마 최선미 집사는 그 후 기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명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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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활동가 “신뢰 있는 조사 선행돼야 사회 변화 가능”
열아홉 살 가영양은 대학 입학 후 자취하던 대전에서 충남 홍성 고향교회를 매 주일 찾아 청소년부를 가르치던 학생이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꿨던 그는 지난해 생일 이태원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 40여곳을 전전하던 끝에 딸을 찾은 엄마 최선미 집사는 그 후 기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하나님께 원망만 하게 될까 봐요. 그럼 천국 못 가고 가영이를 못 보잖아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회와 사회 포럼-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를 열었다. 한국교회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명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최 집사는 한국교회에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하나님의 도구로 움직여달라’고 호소했다.
“어떤 목사님이 유가족에게 ‘사탄이 틈타니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남은 평생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부모들인데…. 유가족이 자녀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고 정부에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분향소에서 함께 예배드려 주시고 서명운동에도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발제자로 나선 전 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관 박상은 사회활동가는 정부가 세월호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 것을 조언했다. 박 활동가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이전에 신뢰 있는 조사가 선행돼야 사회 변화와 공적 애도가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이 주체가 되면서도 혐오와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시민들이 연대하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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