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김강국 "아산 제라드가 될게요… 중거리슛, 리더십 본받고파"

허인회 기자 2023. 1. 26. 17:03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서귀포] 허인회 기자= 미드필더 김강국(충남아산FC)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 스티븐 제라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시내 호텔에서 김강국 인터뷰를 가졌다. 충남아산은 지난 4일부터 2023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강국은 인천대 시절부터 킥력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특히 미드필더로 뛰며 중거리슈팅과 프리킥으로 공격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 2018년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U22 대표팀에도 소집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 시절에는 경쟁에서 밀려 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고, 박동혁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에야 다시 예전 킥감각을 살렸다. 김강국을 '패서'로 활용하던 박 감독은 "슛 하지 말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도 했지만 김강국은 지난 시즌 5골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다.


과거 중거리슛을 무기로 이름을 날렸던 제라드가 롤모델이기도 하다. 김강국은 "제라드가 구사했던 축구를 본받고 싶다.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중거리슛과 프리킥이 일품이다. 그 모습을 상상하며 연습하곤 한다. 리더십도 대단했다. 나도 리더십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데 지금은 형들이 옆에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해주신다. 팀 내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하 김강국 인터뷰 일문일답


- 시즌 준비는 잘되고 있나?


우선 날씨가 좋다.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되고 있어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경기를 많이 뛰며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 스스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것은?


박동혁 감독님이 원하는 템포를 맞추게 됐다. 공격포인트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기록했다. 올해는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로서 성장하고 싶다.


- 박 감독이 '슛 하지 말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해도 5골이나 기록했다. 이제 슛을 적극적으로 시킬 것 같은데


작년에는 생각보다 골이 잘 터지니까 슛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안 하셨다.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 때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올해는 슛을 많이 밀어주시지 않을까. 올해도 골을 잘 넣다보면 때리라고 많이 해주실 것 같다.


- 인천대 시절에는 골의 절반 가까이가 프리킥일 정도로 킥력이 예리했다. 드디어 프리킥 골맛을 봤는데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수행하다보니 이적 초반에는 프리킥을 찰 기회가 없었다. 작년부터 프리킥을 전담했다. 골도 넣고, 골대도 자주 맞췄다. 올해는 프리킥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아직 동계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근육을 아끼기 위해 프리킥 연습은 많이 안 하고 있다. 감각은 금방 돌아올 것이다. 가끔 한번씩 대학생 때 내가 찼던 프리킥 동영상을 찾아보곤 한다. 다시 볼 때마다 그때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 롤모델이 있다면?


제라드. 중거리슛도, 프리킥도 일직선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일품이다.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연습한다. 제라드의 프리킥 골 동영상도 많이 찾아본다. 리더십도 대단했다. 나도 리더십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데 지금은 형들이 옆에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해주신다. 나는 박스투박스로 수비 가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플레이스타일 측면에서 볼 때 제라드와 비슷하다고 보긴 힘들다. 다른 무엇보다 팀에 끼치는 영향력을 닮고 싶다.


- 제라드라는 별명으로 불려본 적이 있나?


한 번도 없다. 제라드는 오래 전에 은퇴한 선수라 그럴 수도 있다. 동료들에게 불리면 좋긴 할 것 같은데 놀리지나 않았으면.


- 올해 목표가 있다면?


골이 중요한 포지션은 아니지만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하고 싶다. 작년에는 8경기 만에 3골을 기록했지만 후반기가 아쉬웠다. 공격포인트가 8개에 멈추면서 아쉽게 이루지 못한 목표였다. 공격포인트 10개를 올린다면 프리킥 골이 3개 정도 있었으면 한다. 이왕이면 멋있는 골을 터뜨리고 싶다. 작년에는 먼 거리에서 강하게 때린 공이 구석으로 멋있게 들어간 적이 있다. 꼭 멋지지 않더라도 다 똑같은 1골이기 때문에 전부 소중하다. 올해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