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열리자 '차이나 엑소더스'…짐 싸는 中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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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국경을 개방하며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가운데, 중국의 부유층들이 해외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인들이 중국을 속속 떠나거나 여행하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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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유출에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우려도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지난달 국경을 개방하며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가운데, 중국의 부유층들이 해외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인들이 중국을 속속 떠나거나 여행하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부동산 중개 업체인 주와이IQI의 데이터를 인용, 중국 본토인들의 국제 부동산 구매 문의 건수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2021년 전년 대비 26%, 지난해에는 11%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이 방역 완화 방침을 발표한 후인 지난달 26일 기준 중국 메신저 위챗에서 '이민' 검색 건수는 총 1억1070만건으로 전일 대비 5배 폭증하기도 했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중국을 떠난 이들도 많다. 정보분석 업체 뉴월드웰스는 지난해 해외로 이주한 중국 부유층이 1만800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면서 중국 부유층의 해외 이주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부유층의 해외 이민 규모는 러시아(1만5000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캐나다 이민 법률업체인 소비로브스는 "지난 6개월간 중국 정부에 진저리가 난 사람들의 상담 예약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 고객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민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민이 아니더라도, 급증하는 해외여행 영향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즈우 홍콩대학 석좌교수는 "올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간다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000억~2000억달러(약 123조~246조원)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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