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만 얻으면 '첫 턴' 입회 보인다... ESPN "만장일치도 가능"

차승윤 2023. 1.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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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8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


입회는 시간 문제다. 일본의 야구영웅 스즈키 이치로(50)가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고 미국 현지를 뜨겁게 만들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은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선수 시절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 꼽히던 스캇 롤렌이 297표(득표율 76.3%)를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 롤렌은 올해 유일하게 득표율 75%를 넘기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내년에도 후보 자격을 갖춘 은퇴 선수들이 추가된다. MLB는 10년 이상 뛴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BBWAA 투표를 거쳐 득표율 75%를 넘기면 입회하고, 10년 동안 넘지 못하면 후보 자격이 사라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24시즌 새로 자격을 얻는 후보 중 과거 추신수와 동료로 뛰었던 애드리안 벨트레의 입성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통산 3166안타를 때려냈으며, 올스타전 4차례, 실버슬러거 4번, 골드글러브를 5차례 받았다.

2025년에는 더 큰 스타인 스즈키 이치로가 후보에 오른다. 미국 ESPN은 "이치로가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만장일치 득표를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첫해 MVP와 신인왕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01년부터 10년 연속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고, 2004년에는 MLB 한시즌 최다 기록인 262안타를 터뜨렸다. MLB 통산 19시즌 동안 타율 0.311에 3089안타 117홈런 1420득점 780타점 509도루을 기록, MLB를 대표하는 꾸준함과 콘택트의 상징이 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만 따지면 역대 후보 중 최고라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는 리베라 역시 마찬가지다. 리베라는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한 MLB 역대 최고의 마무리였지만, 앞서 전당에 입회한 선배 투수들보다 기여도가 컸던 건 아니다. 그러나 마무리라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것이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치로 역시 홈런 타자는 아니었으나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만큼 투표인단의 만장일치 표를 얻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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