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부채 갚으려 30억 달러 증자 추진설에 “No”
반면, 광고 매출은 71% 급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130억 달러(약 16조원)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30억 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산의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는 그동안 테슬라 주식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는데, 이번에는 트위터 신주를 최대 30억 달러 발행하여 자금을 마련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트위터의 부채는 5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인수 후에 185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가 매년 지불해야 할 이자만 1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출까지 추락하면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은 부도를 걱정할 정도로 악화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인 지난해 11월 직원들과 가진 첫 만남에서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렵다며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이후인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광고 매출은 71% 급감했다. 광고 수익은 트위터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지만 지난해 10월 27일 머스크의 인수 이후 트위터 상위 30개 광고주 가운데 14개가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또 나머지 중 4개 기업도 광고 집행 금액을 92~98.7% 줄였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정리 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혼선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 이미지와 평판을 의식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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