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 회장 후보 선출, 절차 적절한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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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이제 특정 후보 내지는 특정 인물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는 건 사실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절치 않은 것 같지만 다만 이런 바람은 있다"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 1차 후보(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해서 어떤 경로로 작성된 건지, 또한 최종 후보(숏리스트)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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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가뜩이나 '관치'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후보 선정 과정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이제 특정 후보 내지는 특정 인물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는 건 사실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절치 않은 것 같지만 다만 이런 바람은 있다"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 1차 후보(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해서 어떤 경로로 작성된 건지, 또한 최종 후보(숏리스트)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차기 회장 롱리스트 8명을 확정했다. 이후 27일 최종 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우리금융 내외로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들어선 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8명 후보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기도 하다. 오는 3월까지 임기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수 차례 밝힌 연임 의사를 뒤로 하고 끝내 포기하며 물러선 만큼 관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은 "절차적인 정당성과 그 결론이 최선이라고 이제 우리가 믿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지금 절차가 적절한지 저희가 지금 알지 못하고, 이런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지배구조감독 관련법 개선을 할 때 여러 학계의 의견도 듣고 방향성과 관련돼서는 서로 공론화 내지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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