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해피' 이강인...마요르카 현지 팬 반응은?

이은경 2023. 1. 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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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22)이 팀에 불만이 쌓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행복하지 않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막고 있는 마요르카에 불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마요르카 구단의 공식 계정 팔로를 끊었다. 매체는 이것이 마요르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2월 끝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은 한국 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022~23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돋보인다. 이전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싸움과 수비, 공수전환 스피드 등이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경기 평균 76분을 소화하며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마요르카의 핵심 미드필더다. 

마요르카 소식을 전하는 풋볼 마요르카의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 마요르카가 1월 중에 이강인의 이적에 대한 두 차례 중요한 제안을 받고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강인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이 1월에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유럽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브라이튼(잉글랜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 두 구단 외에도 아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허용) 금액은 1700만 유로(228억6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구단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 전 공식인터뷰에서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팀은 없을 것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누구도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강인은 SNS에서 구단 계정을 팔로 취소한 것 외에는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이강인 언해피 사건’에서 눈에 띄는 건, 이강인이 단순히 구단 계정을 팔로 취소한 사실만으로도 스페인 유력 매체가 “이강인이 팀에 불만이 있다”고 기사화할 정도로 그가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서 화제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점이다. 

이강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내용을 SNS로 전한 산체스 기자의 글에는 마요르카 현지 팬들이 댓글로 의견을 전했다.
마요르카 팬들은 “시즌 도중 이강인이 떠나도 손해,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남는 것도 손해다”라고 불만을 표하는가 하면 “구단과 선수 둘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간다. 구단은 좋은 선수를 최대한 비싸게 팔고 싶어할 것이고, 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나고 싶어할 수 있다”고 쓴 팬도 있다. 

마요르카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10위다. 이강인은 2025년 6월까지 마요르카와 계약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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