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조규성보다 입대 빨랐던 오현규, 유럽 진출도 먼저

김영서 2023. 1.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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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셀틱으로 간다. [사진 셀틱FC]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클럽 셀틱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과 셀틱은 25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맞춰 공식 발표를 했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45억 8000만원) 연봉은 7~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5년. 오현규가 K리그에서 받았던 연봉에 비해 약 10배 정도 오른 수준이다.

셀틱은 비시즌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오현규 영입을 추진했다. 관심이 더 컸던 건 조규성이었다. 셀틱은 전북 측에 ‘셀온(Sell-on)’ 옵션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였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그 사이, 오현규 영입에 더 공을 들였다. 수원이 거절할 수 없는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오현규도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

오현규의 최대 강점은 역시 나이였다. 매탄중-매탄고 출신인 오현규는 고등학생이던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하고 프로에 데뷔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오현규는 이듬해 5월 군팀 상주 상무에 입대한다. 조규성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임이 됐다. 조규성은  2021년 3월 입대했다. 오현규는 조규성보다 이른 나이에 군 문제 해결·유럽 진출을 이룬 셈.

나이에 대한 강점은 이적료 상승효과를 불렀다. 지난해 9월부터 셀틱의 관심받았던 이현규의 초기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15억원)였다. 조규성과 영입 타깃으로 분류됐던 12월 말에는 200만 파운드(30억 5000만원)까지 이적료가 올랐다. 최종 계약은 300만 파운드. 수원은 오현규가 한 시즌 더 팀에 공헌하고 유럽으로 갔으면 했으나, 거절할 수 없었던 높은 이적료였다.

어린 나이에 유럽 진출하는 건 언제나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이에 대해 해외이적시장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유럽 진출하는 게 득인지 실인지 현재로써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상황이 허락하고 선수와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나이가 적은 상태에서 유럽으로 가는 게 본인의 발전과 현지 적응을 위해서는 좋은 판단”이라고 짚었다.

셀틱은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의 대체 자원, 백업 선수로 오현규를 영입한 거로 보인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 나와 17골을 터뜨린 셀틱 간판 공격수. 셀틱 내 다른 공격수로는 요르고스 야쿠마키스(그리스)가 있다. 후루하시의 백업 선수이지만, 최근 셀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적 가능성이 크다. 야쿠마키스의 빈자리를 오현규가 책임질 전망이다.

오현규는 K리그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공격수다. 특히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1부 36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넣었다. 도움은 3개. FC안양(2부)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2-1 승)에선 연장 후반 15분 결승 헤딩 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통산 리그 기록은 89경기 출전해 21골·6도움.

한준희 해설위원은 “계약 기간(5년)으로 보아 오현규 영입은 미래까지 고려한 것이 틀림없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이긴 하지만 빅리그(EPL,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기준에서는 셀링 클럽이므로 후루하시 같은 기존 자원들은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 K리그에서 보여준 재능 및 더 큰 잠재성이 모두 고려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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