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67% "美 주택가격 3년 안에 급락할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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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주택 시장에서 침체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불안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NerdWallet)은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67%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향후 3년 안에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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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성진 외신캐스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주택 시장에서 침체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불안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NerdWallet)은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67%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향후 3년 안에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역세권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급락했고, 산호세, 오스틴, 디트로이트 등의 주택 가격도 각각 전년비 6.7%, 5.5%, 4.3% 하락한 상태다.
다만 홀든 루이스(Holden Lewis) 너드월렛 전략가는 주택 가격이 빠지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부동산 시장 붕괴에 베팅하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상승한 주택 가격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이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현지시간)까지 약 4주 동안 집계된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해 35만 250달러(약 4억 3,136만원)로 집계되었다.
한편 홀든 루이스 전략가는 설문조사 결과 '주택 구입'이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이정표였다고 밝혔다. 너드월렛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약 83%가 집을 사는 것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11%는 향후 12개월 내에 집을 살 예정이라며 약 27만 달러(약 3억 3,258만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주택 구매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너드월렛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32%는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작년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25%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이를 두고 루이스는 "경기침체, 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주택 가격 상승세 등이 주택 구입의 장애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원 조치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마켓워치)
홍성진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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