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후 6개월이 고비… ‘정신건강’ 돌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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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암 진단 6개월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협회가 2000~2016년 미국 43개 주에서 암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1680만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과 자살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진단 후 첫 2년 동안 암 경과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한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폐암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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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협회가 2000~2016년 미국 43개 주에서 암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1680만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과 자살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병원 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자살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2만800명의 암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26% 더 높았다. 특히 암 진단을 받은 6개월 후에 자살할 위험은 일반인의 7배 이상이나 됐다. 진단 후 첫 2년 동안 암 경과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한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폐암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암 진단 2년이 지난 뒤에는 구강암, 유방암, 자궁암, 방광암, 혈액암 등 장기적인 삶의 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암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리·사회적 치료, 완화 치료, 통증 관리로 인해 암 환자의 자살 위험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암 환자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암 치료는 물론 정신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암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형병원에서 ‘암 스트레스 클리닉’ ‘삶의 질 향상 클리닉’ 등이 운영되고 있다. 암 환자가 ▲두려움 ▲불면 ▲우울함 ▲과도한 슬픔 ▲좌절감 같은 심리 문제를 겪고 있다면 꼭 주치의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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