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결속 다지는 시진핑… ‘美 견제’ 고리 삼아 우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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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반미 성향의 좌파 국가 연합체인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중국과 협력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CELAC 제7차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글로벌 거버넌스의 적극적인 기여자"라며 "중국은 중남미와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남남협력(개발도상국간 협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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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中과 경제협력 전망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반미 성향의 좌파 국가 연합체인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중국과 협력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대통령이 돼 국제무대에 복귀한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속 중국은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 견제를 고리 삼아 호응하는 분위기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CELAC 제7차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글로벌 거버넌스의 적극적인 기여자”라며 “중국은 중남미와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남남협력(개발도상국간 협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CELAC 순회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초청으로 축사를 했다.
CELAC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3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공동 협의체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1일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룰라 대통령의 등장으로 주목받았다.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집권 기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과 함께 CELAC 설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중남미에 우파 정권이 하나둘 들어서고 ‘남미의 트럼프’로 불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시절이던 2020년 브라질이 CELAC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룰라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CELAC을 택한 것은 중남미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룰라 대통령은 연설에서 “브라질은 매우 강한 연대감과 친밀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유럽연합이나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역외 파트너와의 대화를 발전시키고 심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3월에는 중국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기간 여러 차례 중국을 찾았고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란히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과 룰라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과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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