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새 감독 3월 A매치 소집 전까지는 선임”

허경구 2023. 1. 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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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차기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첫 걸음을 내 딛었다.

협회는 "대표팀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감안해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특별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이외에는 감독 최종 선임 발표전까지 관련 브리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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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전력강화위 첫 회의
협상 과정 최종 발표 전까지 보안
벤투 거론 폴란드 감독엔 산투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차기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첫 걸음을 내 딛었다. 위원회 구성 이후 닷새 만이다.

마이클 뮐러(독일)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25일 오후 전력강화위원 6명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전력강화위가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회의였다.

축구협회는 지난 4일 뮐러 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건 최초였다. 전력강화위원은 지난 20일 발표됐다.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포함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청주 FC 감독, 이정효 광주 FC 감독 등 K리그 감독 3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스포츠과학과 교수가 뽑혔다.


전력강화위 첫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감독들을 고려한 것이다. 인천과 광주 선수단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 이후 공석이 된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협회는 “대표팀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감안해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특별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이외에는 감독 최종 선임 발표전까지 관련 브리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3월 A매치 일정까지 시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하면 구체적 후보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뮐러 위원장은 “‘빨리빨리’보다 절차에 따라 감독을 뽑겠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A매치 소집 전까지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호세 보르달라스(59·스페인) 전 발렌시아 감독, 치치(61·브라질)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등에게 차기 사령탑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외신 보도 등도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전력강화위는 위원장의 뜻에 따라 전임 위원회가 전달한 1차 후보군을 고려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차기 감독을 검토하게 된다. 뮐러 위원장은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부분 등 5가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었다. 환경적 부분은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따지는 것이다.

전력강화위는 수시로 소통하면서 감독 후보군을 추릴 계획이다. 후보군을 만들면 1차 인터뷰와 평가를 통해 후보를 추리고, 협회 보고 이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새 감독은 늦어도 3월 A매치 소집 전에는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에는 조국이 같은 페르난두 산투스(58)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유로 2024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폴란드를 이끌 예정이다. 산투스 감독은 “오늘부터 나는 폴란드 사람”이라며 “폴란드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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