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K주소 브랜드

2023. 1. 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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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배송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표 지점에 대한 주소가 촘촘하게 구성될수록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후 주소 정책은 도시의 변화와 자율주행·무인배송 등 첨단기술의 등장에 따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소정보산업을 더욱 고도화해 국민의 생활 안전과 편익을 높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주소 브랜드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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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바야흐로 배송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배송업체 ‘윙’은 2022년 상업용 무인항공기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비행선을 공중물류센터로 활용해 비행선에 내장된 드론이 목적지까지 물류를 배송하는 특허를 제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드론배송이 생활 속에 활성화되고 무인화·자동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른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겠지만 정밀한 3차원 위치가 주소로 확립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목표 지점에 대한 주소가 촘촘하게 구성될수록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지번 중심의 주소체계를 2014년 도로명주소로 전환해 국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주소 정책은 도시의 변화와 자율주행·무인배송 등 첨단기술의 등장에 따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사물과 공터에 주소를 부여하고, 고가·지하도로에도 입체적 주소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 잠실역 지하상가를 시작으로 지하 공간에도 주소를 부여하는 등 ‘스마트주소 도입’으로 주소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성하고 있다. 주소는 이제 데이터 생태계에서 정보를 연계하는 데 필수적인 국가 기준 데이터이자 기본 공간정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전자지도 기업이나 택배물류 기업에 주소 정보는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주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7일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주소 정보의 관리 활용과 관련 산업의 진흥·지원에 집중해 현재 3200억원 규모의 주소정보산업 시장을 2030년까지 1조원대로 육성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과제는 국내 주소정보산업의 토대를 닦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 모델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사용되는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민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주소체계를 갖추지 못해 사서함 번호를 사용하거나 일부 도시 지역에만 주소가 있는 나라들이 있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형 주소체계의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도로명주소 도입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늦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정확한 위치를 소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K주소를 브랜드화해서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주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진출도 수반될 것이다. 이번에 개소한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소정보산업을 더욱 고도화해 국민의 생활 안전과 편익을 높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주소 브랜드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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