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 안하면 살해” 팩스협박에…日139개 고교 문 닫아

류동환 2023. 1. 25.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190여개 고등학교에 살해 협박 팩스가 전달되면서 139곳 학교가 휴교하는 일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25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전날 사이타마현립 136개 학교, 오사카부 60여개 학교에 '오늘 13시34분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학생이나 교원을 살해한다'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도 24일 부립 고등학교 60곳 이상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백만엔 입금하지 않으면 살해’ 협박에
일선 현장마다 혼비백산
일본 학교의 교실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190여개 고등학교에 살해 협박 팩스가 전달되면서 139곳 학교가 휴교하는 일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25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전날 사이타마현립 136개 학교, 오사카부 60여개 학교에 ‘오늘 13시34분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학생이나 교원을 살해한다’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사이타마시에 소재한 사이타마현청의 전경. 사이타마현청 페이스북 캡처


사이타마현 교육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팩스는 전날 새벽 3시 이후 각 학교에 도착했다. 문제의 팩스에는 계좌번호와 함께 수백만엔을 입금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쓰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현 교육위원회는 팩스가 도착하지 않은 3개교를 포함한 139개교에 임시 휴교 조치를 내렸다.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학교마다 휴교 결정을 통보하는 시기가 달라 몇몇 학교에서는 이미 등교한 학생들을 황급히 귀가시키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살해 협박 팩스 소동이 벌어지자 사이타마현청이 전날 배포한 설명자료. 사이타마현청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도 24일 부립 고등학교 60곳 이상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부 교육위원회는 각 학교 관할 경찰서와 함께 교내 안전을 확인한 후 평소대로 교육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장에서는) 냉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나라현 내의 고등학교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팩스 협박이 일본 전역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일본의 교육 현장은 연일 테러 협박으로 시름하고 있다. 23일에는 전국 대학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해 일부 대학에서 휴강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 수상한 물건이나 폭발물이 발견되진 않은 상태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