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전 세계 언어 절반’이 사라진다?

2023. 1.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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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세계의 언어!

'기후 위기'가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있다. 가뭄, 홍수 등의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역대급'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여름 예상치 못한 강우량으로 인해 '역대급 물난리'를 겪은 데 이어, 올겨울 50년 만의 최강 한파가 우리를 덮쳤다. 이렇듯 "지구가 아프다"는 시그널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상 밖에도 ‘언어 멸종 위기’ 문제가 대두됐다.

「 ‘언어’가 사라지는 이유 」
Pexels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40일마다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7,000여 개의 언어 가운데 절반이 2100년 즈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언어 멸종'의 과정은 이러하다.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은 대부분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탓에 그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자연스레 그들의 '언어'는 사라지게 된다.

언어 보호단체(The Language Conservancy) 홈페이지

언어 보호단체(The Language Conservancy)가 최근 공개한 '그린 언어지도'에 따르면, 현재 577개의 소수 언어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 11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바누아투 」
태평양은 일종의 지역어인 '토착어'가 번성했던 곳이다. 뉴질랜드 마오리어 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언어의 5개 중 1개가 태평양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일례로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국토가 1만 2189㎢에 불과하지만 110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잠길 위기에 놓여있으며 그들의 언어 또한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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