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확산 주범’ 열병식 앞두고 평양 봉쇄

정우진 2023. 1.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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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설 75주년(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열병식이 열리는 지역인 평양이 봉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 북한 당국이 이날부터 5일간 평양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 확산에 따른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이 봉쇄된 것이 맞다면 지난해 열병식에서 코로나 확산을 경험한 북한 당국이 올해 열병식에 앞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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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업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북한 김일성광장. 열병식 동원 병력들이 '2.8' 모양으로 대열을 이뤘다. 38노스 캡처


북한이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설 75주년(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열병식이 열리는 지역인 평양이 봉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북한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확산 사태를 겪었는데, 당시 4월 25일 개최됐던 열병식이 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 북한 당국이 이날부터 5일간 평양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 확산에 따른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K뉴스가 입수한 포고문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봉쇄가 종료되는 이달 29일까지 집 안에 머무르면서 하루에 수차례 체온을 재고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NK뉴스는 북한 국영 매체가 아직 이번 조치를 보도하지 않았고, 평양 외 다른 도시에도 봉쇄령이 내려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NK뉴스는 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내 상점과 공공장소에 배치된 방역 요원의 수가 늘고, 일부 시설에선 층마다 직원들이 체온을 재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평양이 봉쇄된 것이 맞다면 지난해 열병식에서 코로나 확산을 경험한 북한 당국이 올해 열병식에 앞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열병식은 다음 달 8일 건군절을 기념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21일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선 수백 명의 병력이 2월 8일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뜻하는 ‘2.8’과 ‘75 군’ 모양을 형상화하며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일성광장 인근 미림비행장에선 700대 이상의 트럭 등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섰다. 특히 길이 27m, 폭 6m 정도 크기의 물체가 위장막에 덮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물체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화성-17형 외에 북한이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고체연료 기반 ICBM’ 등 신형 무기를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북한이 시험하지 않은 미사일이나 시험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인원, 차량 등에 대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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