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이 이웃 도왔는데…" 네팔 여객기 군인 부자, 눈물의 장례식
네팔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40대 현역 육군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의 장례 절차가 25일 시작됐다.
이날 전남 장성군에 있는 군인 아파트의 불교 법당에 유모씨 부자의 빈소가 마련됐다.
현지 수습, 신원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가족 및 지인이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는 지난 15일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엄수됐다.
조문객은 나란히 놓인 아버지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앞에 두고 고개를 떨군 채 오열했다. 상복을 차려입은 가족은 조문객을 눈물로 위로했다.
유씨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들과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유씨와 아들이 탑승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등반 출발점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지난 15일 오전 추락했다.
유씨가 주변을 살뜰히 보살핀 따뜻한 이웃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했다.
유씨는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 군민상을 받았다.
유씨는 가족과 함께 복무지인 장성으로 이주했는데 아내도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5년 가까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성군은 군민안전보험금 지급 등으로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다.
고인이 빈소에서 묘지로 향하는 발인식은 오는 27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장성추모공원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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