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코스피 2430선 근접…힘실리는 반도체 주가 바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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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243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 주가 바닥론과 외국인 매수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반도체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올들어 랠리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예정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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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59%·하이닉스 4.34% 올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243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 주가 바닥론과 외국인 매수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이달 말 삼성전자의 확정실적 발표에서 감산 관련 내용이 나올 경우 주가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강세에 코스피 2420선 회복2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31포인트(1.39%) 오른 2428.5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4.38포인트(2.00%) 상승한 732.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420선을, 코스닥은 730선을 각각 탈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59% 오른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34% 오른 9만1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6만3000원 고지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두 달 여만에 9만원대에 안착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AMD(9.2%), 엔비디아(7.6%), 퀄컴(8.13%)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연휴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5%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주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AMD, 퀄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과 주가 바닥론에 외국인도 반도체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5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연속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656억원, SK하이닉스를 647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의 반등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에서 어닝쇼크 발표 이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전략 전환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미국 기술주의 강세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가 주도하는 반등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반영된 삼성전자 감산 기대감 현실화될까반도체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올들어 랠리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예정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트 수요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업계 재고가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부품업계도 섹터별로 차이는 있으나 적극적인 감산과 공급량 조정이 반영되며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감산 동참 발표 여부가 주된 관심사로, 감산에 동참할 경우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감산 결정과 이에 따른 주가 강세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감산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근거한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해왔다"면서 "당사에서는 상반기 중 감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없거나 늦춰진다면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미 10% 이상 레벨업된 상황으로 감산이 공식화된다고 하더라도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도 자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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