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좋아 우승" 자랑한 트럼프…골프대회 출전조차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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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라운드는 아예 출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유명 골프 기자인 릭 라일리는 2019년 출간한 '커맨더 인 치트'라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고도 우승하거나, 스코어를 속여서 우승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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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틀 전 스코어 제출 후 우승
건강 논란 바이든 겨냥 우승 소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라운드는 아예 출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신문 팜비치 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을 통해 자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장에서 우승한 건 큰 영광이다. 멀리, 똑바로 골프볼을 날리는 뛰어난 골퍼가 많이 출전해 경쟁했다"면서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힘과 정력이 좋아야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힘과 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나라를 다스릴 힘과 정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러 차례 건강 문제가 거론된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벌어진 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요일 1라운드에 아예 나서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라운드 경기가 열린 이날, 공화당의 열렬한 후원자인 리네트 하더웨이의 장례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목요일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했고 대회 운영팀에 그때 성적을 1라운드 성적으로 대신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렇게 기록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점수는 40점으로 1라운드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높았고, 2위 참가자를 5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속임수 우승은 과거 한 차례 폭로된 바 있다. 미국의 유명 골프 기자인 릭 라일리는 2019년 출간한 '커맨더 인 치트'라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고도 우승하거나, 스코어를 속여서 우승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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