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종이 없는 온라인 계약 추진..업무투명성","특혜의혹 차단”

시가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 모든 관급 계약 대상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의 일환...행정 효율성와 탄소배출 감소 일석이조
행정안전부 ‘문서24’, 조달청 ‘나라장터’서 서류제출
지난해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 행정으로 ‘2022년도 조달이용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경기 의정부시가 시민편의와 업무투명성을 위해 왠만한 관급계약을 종이없는 온라인 방식으로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오는 4월부터 시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계약 등 모든 계약 체결 시 관련 신청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종이 없는 계약업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의정부시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올린 입찰정보에서는 각 물품구입,공사,용역 등에 대한 공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는 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천 과제 가운데 주요 방안으로 ‘IT 기반 마련을 통한 종이 사용량 줄이기’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재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사업 착공과 준공때마다 시청 사업 및 계약부서를 방문해 많은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시간적·경제적인 낭비로 인한 비효율성이 자주 발생했다.

담당 부서도 계약 관련 서류 보관과 정리로 인한 업무부담과 서류 분실 등의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추후 전자정부 시스템인 행정안전부의 ‘문서24’와 조달청의 ‘나라장터’에 들어가 간편하게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계약서류를 종이로 출력해 보관하던 업무절차도 최소화해 대부분의 서류를 지방재정시스템(e호조)에 보관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의 문서 24 누리집 접속화면의 모습.

이러한 온라인 계약방식은 종이 사용량은 물론 종이 서류 보관 업무량을 크게 줄여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종이 사용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소(연간 3t) 현상도 나타나는 등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절차 등이 투명해 업체 특혜 의혹마저 미리 차단하는 등 입찰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는 지난해 공사 용역 업무 규정을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으로 정비해 예산을 절감한 것은 물론 나라장터 이용실적을 전년 대비 183% 증가시키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 행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도 조달이용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부시 회계과 계약 담당은“계약서류 전면 온라인 제출로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기업들의 편의를 높이고, 행정서비스의 질과 청렴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오는 3월 시범 시행 기간 동안 계약업체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절차와 방법을 보완하는 등 온라인 계약제가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