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보라스와 손잡았다 …MLB 진출 도전 본격 막 올려

이형석 2023. 1.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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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와 김하성. 정시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와 손을 맞잡았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5일(한국시간)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도전 의사를 나타냈고, 소속팀 키움이 이를 수용했다. 

보라스는 MLB 구단에 '악마의 에이전트'로 통한다. 대형 선수를 워낙 많이 고객으로 두고 있는 데다 특유의 협상력을 앞세워 대형 계약을 많이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선수로선 보라스를 '든든한 에이전트'로 여길 수밖에 없다.

보라스는 박찬호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형 계약을 성사해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속구 유망주 심준석(19·덕수고)도 보라스를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이정후가 보라스와 동행하면서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최대 계약은 류현진이 갖고 있다.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할 때 6년 총액 3600만 달러(444억원)에 계약했다.
2023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키움 이정후. 김민규 기자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MLB 관계자들이 키움의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아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내년 겨울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KBO 슈퍼스타 이정후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며 "이정후는 30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역대 타자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했다. 파워, 컨택트, 선구안의 조합은 MLB의 더 빠른 구속과 마주해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미국 LA로 떠나 현지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구단 캠프를 소화하다 2월 15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WBC 야구대표팀 합동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보라스가 에인전트를 맡으면서 '이정후 세일즈'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 도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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