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선' 타러 가는 심준석 "계약금 신경 안 써...돈은 MLB 승격하고 모아야죠"

차승윤 2023. 1.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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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계약한 심준석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대화 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대신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심준석(19)이 미국으로 향했다.

MLB닷컴은 지난 16일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한다고 발표했다. 심준석은 MLB닷컴이 선정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순위에서도 10위에 올랐다.

피츠버그와 심준석 측은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는 심준석이 계약금 75만 달러(약 9억 2000만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심준석은 취재진과 만나 "계약금 액수에 만족한다. 남들이 보기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돈은 (MLB에) 올라가서 모으면 된다"며 성공을 다짐했다.

심준석은 "계약 규모에 관해 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계약 발표가 난 뒤에도 똑같이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을 소화하면서 첫 시즌을 준비했다"고 했다. 피츠버그 구단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구체적인 성장 계획과 훈련 시스템을 알려주셨다. 날 잘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고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준석은 현지시간 26일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한 뒤 훈련을 진행한다. 그는 "입단식 이후 일정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팀 훈련에 합류할 것 같다"며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 같은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심준석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앞서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입성한 최지만, 배지환(이상 피츠버그) 선배에게 많은 것을 여쭤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변엔 아는 사람도 없고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힘들겠지만, 오히려 훈련에 전념하는 데 더 좋은 환경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난 꼭 빅리그를 밟을 것이다. 자신 있다"며 "그래서 도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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