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일 전대 출마 여부 입장 발표…“결심 섰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은 섰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거취가 전당대회 최대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출마냐, 불출마냐’는 질문엔 “내일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달 넘게 출마여부에 대한 답을 하지 않던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
앞서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출마 여부를 포함해 나 전 의원이 직접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고심 끝에 본인이 밝힐 입장을 잘 들어봐 달라”고만 강조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연휴와 맞물린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장고 모드’를 표방하면서도 물밑에서 지지자·원로들을 만나며 조언을 구하는 행보 등을 이어왔고 언론 공지방을 개설하는 등 ‘캠프’도 형태를 갖춰가는 듯했기 때문이다.
입장 발표 장소를 ‘여의도 당사’로 정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당원들을 상징할 수 있는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측은 공지를 하면서 출마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날까지 발표 내용을 극도로 함구하는 분위기 등으로 볼 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나 전 의원은 그간 출마여부를 두고 한 달 넘게 고심했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실 및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고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조치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부딪힌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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