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3도' 사상최저, 한국 일본도 강추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의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23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등 현지 매체들은 모허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20일 영하 50도, 21일 영하 50.9도를 기록하다 22일 오전 7시께에는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남쪽에 위치한 모허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으로, '중국의 북극'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찬 공기 남하해 韓·日에도 영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의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기상 관측 사상 중국 역대 최저 기온이다.
23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등 현지 매체들은 모허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20일 영하 50도, 21일 영하 50.9도를 기록하다 22일 오전 7시께에는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저 기록인 1969년 영하 52.3도보다 0.7도 더 낮은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남쪽에 위치한 모허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으로, '중국의 북극'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5월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1년 중 7~8개월을 눈과 얼음 속에서 지낸다. 모허에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오로라와 백야도 감상할 수 있다.
한파 원인은 시베리아 상공의 찬 공기
이번 한파의 원인은 시베리아 상공에 쌓여있는 찬 공기다. 최근 시베리아의 5km 상공에는 영하 5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중국,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 등 한파특보를 내렸다. 한파경보는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피해가 예상될 경우, 한파주의보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일 때 발효된다.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영하 4도란 예보다. 이는 전날보다 10∼15도가량 내려간 것으로 24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도 24일부터 26일까지 한파가 이어진다. 폭설예보도 있다. 23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24∼26일 일본 상공에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기가 유입된다"며 "동해와 태평양에 접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을 준비할 것"을 권유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10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추위라고 전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25일 최저기온은 홋카이도 삿포로 영하 12도, 나가노 영하 9도로 예상되며, 웬만해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도쿄 도심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를 전했다. 24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의 일본의 예상 적설량은 니가타현 70∼100㎝, 호쿠리쿠 지방 70∼90㎝, 도호쿠 지방 60∼80㎝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강형욱 전 직원, 입 열었다 - 아시아경제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재조명, 가해자 옹호 경찰게시판도 난리 - 아시아경제
- "군대보다 더 잘 나오네" 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공분 - 아시아경제
- 출근날 80만원 가불후 사라진 남성 "일한 임금과 신발 값 보내라" - 아시아경제
- "화난다고 집어던져…사람 맞으면 살인" 차 유리 뚫고 들어온 물건의 정체 - 아시아경제
- "출산율 높이려면 여학생 1년 일찍 입학시켜야…남녀가 매력 느끼는 데 기여" - 아시아경제
- 노태우 300억이 SK 키웠나…'세기의 이혼' 상고심 핵심 쟁점은 - 아시아경제
- 시속 100Km 시구녀에서 150Km 서브녀로, 홍수아 - 아시아경제
- "10만원치 사고 실패하면 버려요" MZ세대 놀이 콘텐츠 된 中 쇼핑 앱 - 아시아경제
-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단서 '프렌치 프라이' 빠져…이유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