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가상승은 美의 러시아 제재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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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중국의 경제 재개와 미국 달러의 약세에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시장은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미국의 추가 억제책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억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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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국제 유가가 중국의 경제 재개와 미국 달러의 약세에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시장은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미국의 추가 억제책에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새해 초반 약세를 떨쳐내고 중국의 수요 전망이 밝아지면서 상승했다. 유가는 중국의 경제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와 달러 강세의 완화 그리고 러시아 에너지 공급 위험이 부각되며 안정됐는데 특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남에 따라 최대 수입국의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9일(현지시간) 81.31달러로 마감해 81달러 선을 돌파했다.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2주간 유가 상승률은 10.22%다.
시장은 중국이 음력설 국경일을 지나고 돌아오면 산업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현재 원유 가격은 달러 약세로 지지됐지만,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많은 주요 시장의 음력설 기념 국경일에 따라 아시아권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억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됨에 따른 러시아 에너지 공급 추가 억제의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러시아의 원유 판매 제한이 정제 석유 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러시아산 디젤 등 정제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 설정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세네갈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정제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선 설정 작업을 서방이 진행 중이지만 시장이 복잡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상품, 연료유 같은 저부가가치 상품에 각각 적용되는 개별 가격 상한제 논의를 마무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정제 제품과 가격구조, 러시아산 디젤의 지속적인 시장 공급을 보장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가격 상한 설정이 원유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더 복잡하긴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더 광범위한 상한선을 설정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을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마지막 주요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인 미국의 슐럼버거는 지난 주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러시아의 시추 및 관련 작업이 침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최근 전망에서 “러시아가 침공 전 수준과 비교하여 이번 분기 말까지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생산을 중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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