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핫플, 이젠 전국에서 맛본다…‘맛집’들, 지방으로 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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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이름을 알린 유명 맛집들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서울 주요 상권이나 대형 백화점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반대로 서울 일대에서 흔히 '핫플'이라 불리는 맛집들이 지방으로 역진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내 외식 시장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방으로의 역진출을 꾀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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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이름을 알린 유명 맛집들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서울 주요 상권이나 대형 백화점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반대로 서울 일대에서 흔히 ‘핫플’이라 불리는 맛집들이 지방으로 역진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내 외식 시장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방으로의 역진출을 꾀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에 한정된 브랜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지역 소비자들의 외식 경험을 확대하고 발길을 이끈다는 점에서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 신용산 1호점을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간 베트남 음식 전문점 ‘굿손’은 최근 부산전포점, 제주시청점, 제주신화월드점 등 9호점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굿손은 쌀국수를 주로 판매하는 일반적인 베트남 음식점과 달리 대표 메뉴로 ‘분짜’와 돼지갈비 덮밥 ‘껌승’을 선보이고 있으며, 사이공 스타일의 반미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맛뿐만 아니라 가게 내부 인테리어나 집기 등도 베트남 로컬 분위기 그대로 재현해 마치 현지 음식점을 방문한 듯한 이국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 외 지역 매장을 대구에 오픈했다. 2016년 리뉴얼을 마친 뒤 2020년 몬드리안호텔점, 2021년 더현대서울점, 서울역점을 열며 서울에서의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현대대구점을 열었다.
태극당은 레트로한 감성의 인테리어와 오랜 전통의 맛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 대표 메뉴에는 모나카 아이스크림, 사라다빵 등이 있으며, 맛과 모양은 물론 포장지까지 옛 전통 그대로의 스타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감각적인 패키지와 트렌디한 맛으로 수제 도넛 열풍을 불러일으킨 GFFG의 ‘노티드’도 최근 부산에 첫 진출 했다. 이는 부산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청과 제안에 따라 결정됐으며, 위치는 상권 발달과 유동 인구를 고려해 해운대 구남로 메인 거리로 선정됐다.
노티드는 사업 초창기 경영난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크림 도넛을 만들었다. 여기에 트렌디한 노란 스마일 패키지를 더하며 SNS상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현재 하루 판매량만 4만여개에 달한다. 부산 해운대점도 가오픈 기간 SNS상에 회자되면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서만 보던 맛집들을 바로 주변에서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맛집들의 지방 진출은 오픈부터 큰 화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이러한 관심과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서비스 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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