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크림라떼 대박 ‘하프커피’ 투자 혹한기 70억 유치 비결은... [그래도 오프라인]
지난해 하반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펙투스컴퍼니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하프커피에 70억원을 투자했다. 하프커피는 버터크림라떼 일명 ‘스카치 캔디 맛 커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명해진 카페 브랜드다.
특히 버터크림라떼는 지난해 기준 영업장이 11개 직영점밖에 없었는데도 단일 메뉴로만 누적 판매량 150만잔을 돌파했다.
최근 1개점을 더 오픈하기는 했지만 적은 점포 수를 보유한 카페가 7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소식이 유통가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창업자는 정용한 대표.
하프커피 출시 이전에도 ‘장서는날’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외식 사업이 타격을 받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코로나 기간에 오히려 잘되는 하프커피 위주로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늘려나간 것이 주효했다.
정 대표의 설명이다.
더불어 하프커피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버터크림의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하프커피 크림라떼는 물론 버터크림 쿠키슈, 버터크림 스틱, 버터크림 감자칩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그만큼 확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애초 정 대표는 여덟끼니를 통해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외식업을 전개했다. 그러다 투자 유치 이후 식품 제조, 가공, 온라인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에그테크(농업 기반 기술 지향)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기대한다.
“현재 서울대와 함께 평창농장에서 우수 유전자를 보유한 명품 한우 수소를 선발해 사양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상위급 유전력을 가진 한우 암소를 선발하고 ‘커스텀잇 한우’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려 합니다. 커스텀잇 한우는 와규(고베비프)와 같이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예정입니다.” (정용한 대표)
회사 관계자는 “아마존, 메가존과의 협업으로 공정 자동화 기술을 도입, 수요 예측 모델을 구축해 거래처 납품 과정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쿠팡 우선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단순 가공, 납품이 아니라 빙장숙성육 특허 등 제품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덟끼니 주주사이자 오랜 업력의 제조 기업 화승인더스트리가 이들 육가공 공장에 전문가를 투입, 스마트팩토리, 제조 과정 효율화 등에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한우 티본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스테이크하우스 ‘커스텀잇’도 선보였다.
올해 여덟끼니 예상 매출 목표는 400억원 이상, 흑자전환도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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