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많은 기업, ESG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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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점수도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이에스지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탄력근무 등 일·생활균형제도 운영 현황과 ESG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ESG 평가 점수가 높은 공공기관에서 남성 임직원 일·생활균형제도 사용률이 기관유형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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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도로公 등 ESG 최고점 기관,
업계 평균보다 육아휴직 사용률↑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남성들이 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점수도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이에스지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탄력근무 등 일·생활균형제도 운영 현황과 ESG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ESG 평가 점수가 높은 공공기관에서 남성 임직원 일·생활균형제도 사용률이 기관유형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시장형 공기업들 가운데 ESG 평가 최고점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탄력근무를 사용한 남성 직원 비중이 각각 34.1%, 91.5%, 58.5%로 집계됐는데, 시장형 공기업 평균인 29.8%, 72.1%, 51.4%보다 높았다.
준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 역시 이들 제도를 사용한 남성 직원 비중이 각각 46.4%, 40.7%, 73.8%로 업계 평균인 40.7%, 51.6%, 3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최고점수기관인 예금보험공사(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국가철도공단(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등에서 남성 직원의 제도사용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 임직원의 일·생활균형제도 활성화가 해당 기관의 ESG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남성 직원들의 일·생활균형제도 사용과 ESG 점수 간 상관성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과 ESG 점수 간 상관계수는 0.248로 나타났는데, 남성 사용률과의 상관계수는 0.435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들의 육아휴직자 수는 2017년 1432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3725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17.8%로 올랐다.
해당 연구는 ESG 평가 전문기관인 이에스지모네타의 공공기관 ESG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총 79개 평가지표를 이용해 실시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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