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커진 리오프닝株, 설 연휴 이후 방향성 ‘주목’
中 코로나 정책 완화에 해외 여행 수요 증가 ‘훈풍’
올 들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주들이 급등하면서 설 연휴 이후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위드 코로나’ 선언,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여행 수요 급증 등으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화장품·항공·여행주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각각 8.00%(13만7500원→14만8500원)와 4.43%(72만2000원→75만4000원) 상승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0일 주가와 비교하면 각각 11.65%(13만3000원→14만8500원)와 9.59%(68만8000원→75만4000원) 오른 수치다. 코스맥스(1월20일 종가 7만8300원)도 주가가 새해 들어 5.67%(4200원), 한 달 전 대비 18.28%(1만2100원) 올랐다.
같은 리오프닝 관련주로 묶이는 항공과 여행주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제주항공(20일 종가 1만6750원)은 올 들어(지난해 12월 31일 종가 1만4900원) 12.42%, 한 달 전(12월 20일 종가 1만3250원)에 비해 26.42%나 뛴 상태다.
진에어도 주가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가 1만8100원으로 새해 들어 10.03%(1650원), 한 달만에 19.08%(2900원) 상승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등도 올해 주가가 각각 55.96%(2725원→4250원)와 27.47%(2475원→3155원) 올랐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지난 한 달 새 주가가 16.73%(5만5600원→6만4900원), 35.99%(1만5700원→2만1350원) 상승했다.
이같은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고공행진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와 겨울방학 및 설 연휴를 앞두고 일본과 동남아를 중시으로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효과다.
앞서 중국 춘절을 앞두고 화장품주가 급등했고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항공·여행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리오프닝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은 설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상황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단행된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 완화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우며 경기 하강세를 완만히 했는데 이러한 리오프닝 효과가 춘절 이후 본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화장품 관련주들이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전망으로 국내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대형사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을 20%포인트 이상 언더퍼폼 해왔는데 이러한 상황은 춘절 이후 중소도시로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나타나면서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까지 중국 소비와 관련한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지만 1분기 말~2분기 초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여행주들도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관건은 중국의 경기 회복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소비 회복 여부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판매 및 매출과 직결돼 있고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 등을 통한 국내 면세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의 키도 중국이 쥐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잘 극복해 하늘길이 열려야 이전만큼의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리상 이점으로 일본과 함께 단기 해외 여행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는데다 저비용항공사(LCC)들로서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노선 비중도 높다는 점에도 항공·여행주들의 향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과감한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폐지 행보에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내수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부양 정책과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2분기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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