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시장 열린다"…스크린골프 성장 가속

김흥순 2023. 1.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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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스크린 골프로 불리는 골프 시뮬레이터 분야도 필드 골프 못지 않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가치가 2021년 13억155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에서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30년 33억8000만 달러(약 4조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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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34억 달러 규모 전망"
먹고 마시며 즐기는 놀이문화
젊은 세대·여성 골퍼 중심 각광

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스크린 골프로 불리는 골프 시뮬레이터 분야도 필드 골프 못지 않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신기술 개발과 참여 인구 증가로 향후 4조원대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가치가 2021년 13억155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에서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30년 33억8000만 달러(약 4조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골프존

실제로 골프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도 스크린 골프를 치는 이들이 필드 골프 참여자 수와 비슷해졌다. 미국골프재단(NGF) 조사에 따르면 실내 골프 시뮬레이터를 포함해 '오프코스'만을 선호하는 미국 골퍼는 약 1240만명이고 필드 골프인 '온코스'만 즐기는 이들은 1260만명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차이점은 선호하는 연령대다. 오프코스만 즐기는 골퍼의 평균 연령은 30세, 온코스만 택하는 골퍼의 평균 연령은 45세다. KOTRA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여성 골퍼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많이 오프코스를 통해 골프에 입문하고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크린 골프는 먹으면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와도 잘 맞는다.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는 볼링장이나 영화관, 드라이빙 레인지처럼 실내에서 골프를 하면서 남녀노소 먹고 마실 수 있는 놀이 문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터테인먼트는 셰프가 만든 식사와 칵테일, 크래프트 맥주 등이 있는 활기찬 스포츠바 분위기에서 골프를 즐기고 미국프로골프(PGA) 전문가에게 레슨까지 받을 수 있게 진화했다.

서울 시내의 한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회원이 연습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미국 골프연습장과 가족 엔터테인먼트 센터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5억7000만 달러(약 2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1.6%씩 성장한 결과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를 대표하는 스크린 골프 업체 골프존도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2023 PGA 머천다이즈 쇼에 참가해 골프 시뮬레이터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휴대용 골프샷 모니터 '웨이브(WAVE)'를 소개했다. 이는 골프존이 처음 선보이는 레이더 센서 제품으로 이용자들이 휴대폰이나 태플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자신의 골프샷을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용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이 성숙한 미국에 올해 이 제품을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KOTRA는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이 전략적인 포지셔닝과 차별화된 전략을 활용해 시장 진출 기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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