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보는 통계] “결혼이요? 아직 멀었죠”…갈수록 늦어지는 ‘결혼 적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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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집안 어른으로서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조카나 동생들을 염려해 왔다면 이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는 게 옳다.
남녀 평균 초혼 나이가 30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대 신부보다 30대 신부가 더 많은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1990년 이후 30년 동안 20대 여성 초혼은 26만1737건(78.6%) 줄고, 30대 여성 초혼은 5만7900건(304.7%) 많아지면서 결혼 적령기 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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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대비 30대 여성 초혼 3배 늘어
초혼 연령도 남녀 각각 31.1세·33.4세
30년 동안 ‘결혼 적령기’ 개념 바뀌어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만나는 사람은 있어?”
명절이면 집안 어른으로서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조카나 동생들을 염려해 왔다면 이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는 게 옳다. 남녀 평균 초혼 나이가 30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대 신부보다 30대 신부가 더 많은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남녀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이 가운데 아내가 초혼인 경우는 15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여성 초혼을 따로 분석해보면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900건으로 49.1%에 달했다. 20대 초혼은 7만1263건으로 45.5%를 차지했고, 40대는 6564건(4.2%), 10대는 798건(0.5%)으로 조사됐다. 50대는 724건(0.5%)이다.
30대 여성 초혼 건수가 20대 여성을 넘어선 것은 1990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20대를 ‘결혼 적령기’라 부르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1990년에는 20대 여성 초혼 건수가 33만3000건으로 30대 여성(1만9000건)의 18배에 달할 만큼 많았다.
이후 20대 여성 초혼 건수는 가파르게 줄기 시작했다. 2000년 20대 여성 초혼이 24만1000건으로 30대 여성(3만1000건)과의 격차가 8배로 줄었다. 10년 사이 20대 여성 초혼은 28.4% 줄어든 반면, 30대 여성 초혼은 63.2% 늘었다.
2010년에는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2010년 20대 여성 초혼 건수는 17만3000건으로 30대 여성 8만5000건과 약 2배 차이로 줄었다. 또다시 10년 사이 20대 여성 초혼은 28.2% 감소했고, 30대 여성 초혼은 174.2% 증가했다.
1990년 이후 30년 동안 20대 여성 초혼은 26만1737건(78.6%) 줄고, 30대 여성 초혼은 5만7900건(304.7%) 많아지면서 결혼 적령기 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
남성은 20대 초혼과 30대 초혼 역전 시기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 남성은 지난 2005년 이미 30대 초혼 건수가 12만1000건을 기록하며 20대 11만9000건을 넘어섰다.
남성도 1990년에는 20대 초혼이 많았다. 당시 20대 처음 혼인한 남성은 28만9000명으로 30대 7만2000명보다 많았다.
2005년 역전 이후 30대 남성 초혼 건수는 20대 초혼 건수와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2021년 기준 30대 남성 초혼 건수는 9만9000건으로 20대 남성 4만4000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편, 남녀 초혼 나이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1991년 여자 평균 초혼 나이는 24.8세였으나 2021년에는 31.1세로 30년 사이 6.3세 많아졌다. 남자 또한 1991년 27.9세에서 2021년 33.4세로 5.5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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