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열풍 올라타자…개인 투자활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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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채권을 순매수한 가운데 연초에도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1조9383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삼성증권은 개인 투자자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투자 접근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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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신證 등 특판채권 출시·완판...ETF 자금 유입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채권을 순매수한 가운데 연초에도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증시가 장기간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금리 혜택과 안정성이 담보되는 상품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모습으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채권 상품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1조9383억원 순매수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0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주식시장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2021년 4조5675억원이었던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작년 20조6113억원으로 4.5배 급증했다. 개인이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15조5121억원을 사들이면서 연간 순매수 규모의 75%가 하반기에 몰렸다.
작년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투자심리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새해에도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최근 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하락한 것도 개인의 채권 투자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금 금리를 지난해 11월 연 5%까지 끌어올린 시중은행을 상대로 수신금리 경쟁을 요청하면서 예금금리는 다시 3~4%대로 내려간 상태다.
고금리 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반면 금융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자 아직 금리가 높은 채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개인의 투자 열기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상품 출시를 통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개인 투자자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투자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0일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앱 모니모에서 채권매매서비스를 개시해 100억원 한도로 세전 연 5.30% 특판 채권을 선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150억원 한도로 특판 채권을 출시해 이틀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지난 6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내놓은 2차 특판도 조기 완판됐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를 반영한 이벤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채권을 1000원 등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소액으로 채권 투자 효과가 나타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설정액이 증가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채권형 ETF에는 최근 3개월 간 3조5949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6648억원이 순유입됐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역사적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채권 가격은 올해 반등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채권 ETF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로 높아진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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