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新소비트렌드 ‘BNPL’…“먼저사고 나중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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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이른바 디지털 외상이라 불리는 선구매후결제(BNPL)에 주목하고 있다.
BNPL은 상품을 먼저 구매한 후 그 비용을 나중으로 미루는 이른바 '외상 거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PL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카드사 입장에선 놓을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카드사들은 BNPL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만큼 해당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빅테크사와의 동일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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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규제 마련 우선 돼야
카드업계가 이른바 디지털 외상이라 불리는 선구매후결제(BNPL)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MZ세대들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서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보편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취약차주들의 연체율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내 BNPL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와의 규제 형평성 문제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3사의 BNPL 이용액은 202억5940만원에서 8월 281억8000만원으로 두 달 만에 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지급결제 시장에 밀려나는 동안 빅테크사들이 이를 주도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BNPL 서비스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롯데카드만이 BNPL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BNPL은 상품을 먼저 구매한 후 그 비용을 나중으로 미루는 이른바 ‘외상 거래’다. 신용카드 할부 결제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가입 절차가 간소하고, 연회비가 없어 금융이력이 부족한 MZ세대나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인기다. 다만 신용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채무상환을 능력을 알 수 없어서 연체자를 다수 발생시킨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PL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카드사 입장에선 놓을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운영 중인 하위 플랫폼(앱) ‘솔드아웃’을 통해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분할결제 한 금액을 구매 시점에 3분의 1을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이후 2개월간 나눠 결제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단일 상품 결제 건에 적용된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티키(Tiki)와 BNPL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이자로 또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2~3개월에 걸쳐 대금을 분할 상환하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해외서는 이미 BNPL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주요 BNPL 기업인 애프터페이, 클라나 등은 지난해 거래 규모가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98%, 76% 증가한 바 있다.
호주 역시 전체 인구의 약 20%인 580만명이 BNPL 서비스 ‘에프터페이(Afterpay)’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에서는 신용카드의 대체재로서 BNPL이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BNPL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만큼 해당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빅테크사와의 동일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 역시 BNPL 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동일한 후불신용결제 기능이라는 영업행위에 대해 이원적인 규제체계를 둘 경우 규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경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카드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카드 수수료율, 대손충당금 등에 대한 강한 규제를 받지만, 전자금융업자들이 수행하는 후불결제업무에 관한 규제는 없다”며 “전자금융업과 신용카드업 간의 규제차익이 발생하고, 신용카드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경쟁도 불가능해 적절한 규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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