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시쿠나레” 일본어 설 인사 영상을…천안시 ‘뭇매’

권남영 2023. 1. 23.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시가 설 연휴를 맞아 공식 SNS에 일본어로 명절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려 빈축을 샀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 탈이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등 일본어를 연발하는 30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안시가 공식 SNS에 올렸다 삭제한 설 명절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남 천안시가 설 연휴를 맞아 공식 SNS에 일본어로 명절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려 빈축을 샀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 탈이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등 일본어를 연발하는 30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일본어는 자막으로도 삽입됐다.

천안시가 공식 SNS에 올렸다 삭제한 설 명절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이시쿠나레’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고,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로 어떤 말 뒤에 붙어 ‘설레는 마음’을 귀엽게 표현한 말이다. 이는 모두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은 한 개그맨의 유행어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이를 두고 SNS에는 “일본의 문화를 우리나라 설 명절에 활용하다니 생각이 없다”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일본어 남발에 유흥계 종사자 캐릭터로 설날 인사를 할 생각을 한 것이냐” 등 비판이 쇄도했다.

천안시 사과문. 천안시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천안시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천안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